벨라루스 대선 투표 조작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는 논평입니다.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1994년부터 이 나라 최고 지도자로 장기 집권 해왔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8월 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또 다시 압승을 거두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벨라루스의 시민 수십만명은 투표 80%가 조작됐다며 길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정부 보안군은 시위대를 신속하고 무자비하게 진압했습니다. 보안군은 기자와 야권 인사 수천명을 포함해 시위대를 구타하고 체포하고 구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시위대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선거 직후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2명이 외국으로 피신했습니다. 그중 한명이 유력한 야권 지도자로 대선에 출마했던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입니다. 그녀는 남편은 유명 반체제 블로거였던 세르게이 티하놉스카야로 수감됐으며 대선에 출마할 수 없었습니다.

시위대는 많은 벨라루스 도시에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10만명 이상의 시위대가 8월 16일 민스크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는 벨라루스에서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시위대 일부는 ‘흰 옷을 입은 여성들’이라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당국의 강경 진압에 반대하며 경찰 당국에 체포, 구금된 사랑하는 사람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흰옷을 입은 여성들은 지난주 민스크에서 꽃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이어 비슷한 시위대가 독일과 폴란드, 벨기에,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당국의 대응을 보면 루카셴코 정권이 지난 25년간 집권하면서 국민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한 것을 분명히 알 수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벨라루스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왔으며 이들 국민들 편에 서 있습니다.

미국은 유럽의 지도자들과 함께 벨라루스의 선거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미국은 벨라루스의 선거가 자유롭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지적했으며 이어지는 시위 사태에 정부가 무력 진압한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언론인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 수감자에 대한 심각한 인권유린 그리고 인터넷 차단 조치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폴란드를 방문 중에 “우리 공동의 목표는 벨라루스 국민들이 시위에서 보여준대로 자신들의 주권과 자유를 되찾게끔 돕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 국민들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인류보편적인 것을 원하고 있다”며 “그것은 자신들의 운명을 자신이 결정하고 자신들의 손으로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폼페오 국무장관은 “벨라루스 지도부는 시민사회 등과 접촉해 국민들의 요구를 파악해 이를 반영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는 논평이었습니다. 이에 관한 의견이 있으신 분은 영문 또는 한글로 편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실 주소는 Editorials, Voice of America, 330 Independence Ave, SW, Washington, DC 20237 입니다. 그리고 웹사이트 주소는 www.voanews.com/editorials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