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는 논평입니다. 이란 정권이 최근 언론인 루홀라 잠을 납치해 처형한 사건은 이 정권이 얼마나 사악하고 노골적이며 얼마나 국제적 규범을 무시하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난해 12월 12월 ‘아마드 뉴스’를 만들어 반체체 활동을 해온 루홀라 잠을 교수형에 처했습니다. 이란 법원이 그에 대해 이른바 ‘지구상에 부패를 퍼트렸다’는 혐의로 사형 판결을 내린지 수일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의 눈에 루홀라 잠의 진정한 범죄는 이란의 정치와 그들의 위선을 폭로한 것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 망명해 반체체 활동을 해 온 루홀라 잠은 이란의 혁명수비대에 납치돼 2019년에 이란으로 끌려갔습니다. 그 후 2020년 2월 루홀라 잠은 2017년에 발생한 반정부 시위대를 선동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그는 압박에 못이겨 자백을 했으며 이는 TV로 중계됐습니다. 그리고 6월에 기소됐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루홀라 잠의 처형이 ‘부당하고 야만적’이라며 이를 강력 비난했습니다. 폼페오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루홀라 잠을 처형한 것은 지난 41년간 860여명을 체포 또는 살해한 이란 테러 정권이 얼마나 부패하고 야만적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국민들은 언론인을 처형이나, 체포, 검열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다양한 언론을 누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사회도 루홀라 잠의 처형에 분노를 표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처형 소식에 “크게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루홀라 잠의 경우는 “고문과 국영 미디어를 활용해 사람들을 기소하고 자백을 강요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 언론인 단체인 '언론인 보호 위원회’(CPJ)의 세리프 만수르는 루홀라 잠의 처형이 “기괴하고 창피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외교부는 성명에서 이번 처형이 “야만적이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프랑스는 독일, 오스트리아,이탈리아와 함께 12월14일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이란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미국무부의 엘리엇 아브람스 이란,베네수엘라 특사는 루홀라 잠의 처형이 지난해 9월이 있었던 이란의 유명 레슬링 선수인 ‘나비드 아프카리’ 처형과 비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우리가 “ 권력과 사회 통제를 위해 국제사회의 법과 규범을 무시하고 극단적이고 끔찍한 정권과 상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말했습니다.
아브람스 특사는 “바로 이것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테러리즘을 후원하는 국가가 전세계에서 가장 끔찍한 무기를 가져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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