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정부의 외국 항공기 강제착륙 규탄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는 논평입니다. 지난 5월 23일 벨라루스 당국은 자국 영공을 비행중이던 외국 항공기에게 ‘폭탄이 있다’고 거짓 통보해 수도 민스크에 강제 착륙시켰습니다. 당시 아일랜드 국적 라이안 항공사 소속 여객기에는 126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으며 비행기는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해 리투아니아 빌리우스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에 폭탄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벨라루스 당국이 항공기에 타고 있었던 이 나라의 언론인 라만 프로타세비치와 동행하는 소피아 사페가가 체포됐다는 사실입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A)는 5월 27일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프로타세비치는 벨라루스의 권위주의적 지도자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인입니다. 프로타세비치는는 망명해 리투아니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유럽연합(EU)의 두 도시를 운항하던 항공편이 강제착륙된 것에 이어 언론인 프로타세비치가 체포된 것을 강력 비난한다”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며 “루카셴코 정권의 이런 행동은 미국 시민을 포함해 120여명의 승객을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체포된 프로타세비치는 반대파 블로거이자 운동가입니다. 그는 ‘텔레그램’ 채널 ‘넥스타(Nexta)의 공동 설립자이자 뉴스 서비스인 ‘넥스타 라이브(Nexta Live)’의 편집자입니다. 이 매체는 벨라루스 정부의 언론 통제를 피해 뉴스를 전달할 수있습니다.

지난해 그는 벨라루스의 문제가 많은 대통령 선거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어 루카셴코 대통령의 의심스런 대선 승리에 대해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벨라루스 정권은 프로타세비치의 보도를 문제삼아 테러와 시위를 부추겼다는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독립적인 언론은 민주사회와 법치주의를 지탱하는 핵심적인 기둥”이라고 블링컨 국무장관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루카셴코 정권이 언론인들을 자의적으로 구금하고 탄압하는 것을 또다시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우리는 자유롭고 민주적이고 번영하는 미래를 열망하는 벨라루스 국민들과 함께 한다”며 “우리는 벨라루스 정권이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는 논평이었습니다. 이에 관한 의견이 있으신 분은 영문 또는 한글로 편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실 주소는 Editorials, Voice of America, 330 Independence Ave, SW, Washington, DC 20237 입니다. 그리고 웹사이트 주소는 www.voanews.com/editorials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