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할라브자 독가스 공격 35주년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는 논평입니다. 3월 16일은 이라크 민간인들이 당시 지도자였던 사담 후세인에 의해 독가스로 살해된 가장 끔찍한 사건의 3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988년 그 날 이라크 폭격기들은 약 6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할라브자 상공을 가득 메웠습니다.

전투기는 하루 종일 도시를 포격했고 창문과 문이 파괴되자 사람들은 지하실로 대피했습니다.

이어 땅거미가 지자 전투기와 헬리콥터는 할라브자에게 5시간 동안 독가스인 겨자가스를 살포했습니다.

공기보다 무거운 독가스는 건물 안으로 스며들어 사람들이 숨어있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할라브자에 투하된 독가스로 인해 약 5천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습니다. 또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눈이 멀거나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 후 수십 년간 끔찍한 합병증과 질병으로 인해 수천 명이 더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날까지 할라브자 공격의 생존자들은 대장암과 호흡기 질환 그리고 유산과 불임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권은 수십 년간 북부 쿠르드족을 탄압해왔습니다.

할라브자에 대한 독가스 공격은 1988년 2월부터 9월까지 이라크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안팔 학살 작전의 일부였습니다.

그해 3월 사담 후세인은 자신의 사촌인 하산 알 마지드를 작전 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 그 달 말, 이라크 수뇌부는 그에게 작전 수행에 대한 자유권을 부여하는 법령 제160호를 발표했습니다.

안팔 작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나중에 ‘케미컬 알리’로 불리는 알 마지드는 저항 거점을 제거하기 위해 화학 무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87년 5월 26일의 회의 기록에 따르면 ‘케미컬 알리’는 “나는 화학 무기로 그들을 모두 죽일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할 거야? 국제 사회?”라고 말했습니다.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후 ‘케미칼 알리’는 반인륜적 범죄와 대량학살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결국 유죄 판결을 받고 2010년 1월 25일 처형됐습니다.

또 안팔 학살 작전의 선동자인 사담 후세인도 반인륜적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2006년에 처형됐습니다.

할라브자에 대한 독가스 공격은 수치스런 일입니다. 이 도시는 1988년 7월에 완전히 파괴된후 결국 재건됐습니다.

오늘날 그 곳에는 거의 25만 명의 사람들이 다시 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는 논평이었습니다. 이에 관한 의견이 있으신 분은 영문 또는 한글로 편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실 주소는 Editorials, Voice of America, 330 Independence Ave, SW, Washington, DC 20237 입니다. 그리고 웹사이트 주소는 www.voanews.com/editorials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