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결함이 있는 캄보디아 선거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는 논평입니다. “7월 23일 실시된 캄보디아 총선거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장기 집권해온 훈 센 총리의 당은 의회 선거에서 압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캄보디아 인민당은 선거 직전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야당인 ‘촛불당’이 실격된 이후 경쟁력 있는 다른 당과 겨루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캄보디아 인민당은 대부분이 무명인 17개 정당과 맞붙었는데, 이들 정당 중 어느 정당도 2018년 마지막 선거에서 확보했던 의석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제 70세가 된 훈센 총리는 어느 시점에 그의 장남 훈 마네 장군에게 그 자리를 물려줄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훈센 총리는 권력을 계속 잡고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그는 6월 초 “비록 내가 더 이상 총리가 되지 않더라도 나는 여당 대표로서 정치를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선거를 앞두고 캄보디아 당국은 야당과 언론, 시민사회를 위협하고 괴롭히면서 헌법정신과 국제적 의무를 훼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밀러 대변인은 “이같은 조치는 캄보디아 국민들이 그들의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목소리와 선택을 방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캄보디아 감옥에는 최소 39명의 야당 정치인이 수감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개인들에게 비자 제한 조치를 하고 또 외국 원조 프로그램을 중지했습니다.

집권당인 캄보디아 인민당이 새 정부를 구성함에 따라 당국은 진정한 다당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치적 재판을 끝내며, 정부 비판자들에 대한 기소를 뒤집으며, 독립적인 언론 매체를 재개하는 등 국가의 국제적 위상을 개선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미국은 캄보디아 국민들과 함께 모든 목소리가 들리고 더 번영하며 민주적이며 독립적인 나라를 향한 열망을 지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는 논평이었습니다. 이에 관한 의견이 있으신 분은 영문 또는 한글로 편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실 주소는 Editorials, Voice of America, 330 Independence Ave, SW, Washington, DC 20237 입니다. 그리고 웹사이트 주소는 www.voanews.com/editorials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