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국외 반체제 인사 가족들 위협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는 논평입니다. 홍콩 당국은 민주주의 운동가들을 추방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그들의 가족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2019년 홍콩과 중국 당국은 홍콩의 고도의 자치권을 규정한 1984년 영중 공동선언에 위배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홍콩에 대한 중국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몇 달간 시위를 벌였지만 중국은 2020년 7월 사람들의 공개적 반발을 불법화한 국가보안법을 발효시켰습니다.

그 후 홍콩에서는 260여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고 수십 명의 사람들은 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그러나 베이징의 관리들은 홍콩에서의 억압적인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전세계의 비판자들, 특히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외국인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7월 초, 홍콩 경찰은 해외에 살고 있지만 홍콩의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8명의 운동가들에게 각각 13만 달러에 가까운 현상금을 걸고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국회에 해당되는 입법회 의원 출신인 네이선 로, 테드 후이, 데니스 쿽와 변호사인 케빈 얌, 민주화 운동가인 핀 라우, 애나 쿽, 엘머 위엔, 크리스토퍼 멍 등입니다.

8월 중국의 국가 보안 경찰은 적어도 네 명의 운동가 가족 집을 급습해 12명 이상의 가족을 심문했고, 한 운동가의 전처, 아들, 딸, 며느리와 다른 운동가의 부모와 두 형제를 심문했습니다.

매튜 밀러는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행사하는 개인들을 위협하고 침묵시키기 위한 이같은 행위는 홍콩의 자유를 침해하는 또 다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또 해외의 개인들을 위협하고 침묵시키고 그들의 귀환을 강요하기 위한 초국가적인 억압의 한 형태”라고 지적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미국은 홍콩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연관성 때문에 표적이 되고 있는 해외에 사는 민주주의 옹호자들에 대한 홍콩 당국의 지속적인 가족 괴롭힘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홍콩 당국에 민주화 운동가 가족들에 대한 모든 괴롭힘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 중국 정부가 기본법과 영중 공동 선언에 의해 보장되는 홍콩 사람들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는 논평이었습니다. 이에 관한 의견이 있으신 분은 영문 또는 한글로 편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실 주소는 Editorials, Voice of America, 330 Independence Ave, SW, Washington, DC 20237 입니다. 그리고 웹사이트 주소는 www.voanews.com/editorials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