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는 논평입니다. 미국의 39대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2024년 12월 29일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에서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그의 사망에 앞서 부인 로잘린 여사는 2023년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습니다.
카터 대통령의 공직 생활은 1943년 미 해군사관학교 생도 시절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어 그는 미 해군 대서양 함대와 태평양 함대에서 근무한 후 엘리트 핵잠수함 프로그램에 선발됐습니다.
조지아 출신이자 민주당 소속인 카터는 1970년에 조지아 주지사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는 197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공화당 출신인 현직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꺾고 승리했습니다. 카터 대통령은 1980년 대통령 선거에서 로널드 레이건에게 패배했습니다. 그 원인은 당시 그가 이란 이슬람주의자들에게 억류된 52명의 미국인 인질들을 귀환시킬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카터 대통령의 최대 업적은 1978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입니다. 이 때 카터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의 평화협정을 중재했습니다. 이 협정은 1978년 이집트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과 이스라엘 메나헴 베긴 총리의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이어졌습니다.
56세의 나이에 대통령 집무실을 떠난 카터는 그 후 40년간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며 큰 존경을 받았습니다. 카터 전대통령과 부인 로잘린 여사는 비영리 단체인 ‘해비타트 포 휴머니티’(Habitat for Humanity)와 함께 불우이웃을 위한 집을 짓는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또 헌신적이고 기독교인이었던 카터 전 대통령은 플레인스에 있는 교회에서 수십 년간 주일학교 선생님을 지냈습니다.
카터는 또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전 세계 분쟁 해결과 민주주의와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카터는 1982년 부인과 함께 애틀랜타 에모리 대학교에 설립한 ‘카터 센터’를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해 애썼습니다. 카터는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보스니아, 아이티 등에서 인권과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으로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을 “고결한 인격과 용기 그리고 희망과 낙관을 지닌 인물”이라고 칭찬했습니다. 그러면서 “카터는 연민과 도덕적 명확성을 바탕으로 질병을 퇴치하고 평화를 만들며 시민권과 인권을 증진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촉진하며, 집 없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주고, 우리 가운데 가장 불우한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카터는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구하고, 돌보고, 변화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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